20140608

이번 선거결과는 아주 현명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유권자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현명해진 자들의 현명한 한 표.

험난해지는 세상을 겪을 수록
나의 사상에 걸맞는 후보를 골라야 내 사는 것이 편하다는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에 대한 것을 깨닫는 그런 시대가 조금씩 도래하고 있다.

개표부정이니 뭐니 말하기 뭣한게,
일단 개표부정이 있으려면 너무나 치밀하고 큰 규모의 조작이 필요하다.
그 문제에 대한 적절한 글은 이것으로 대체한다.

http://murutukus.kr/?p=6217

왜 크림반도 투표에 러시아군이 직접 들어가서 투표소 앞을 지켰겠는가.
왜 북한은 누가 어떤 내용의 투표를 했는지 알기 쉽게 투표소 주변환경을 조성했겠는가.
왜 박정희는 마지막 임기에 계엄령을 선포했겠는가.
투표를 직접 조작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력과 돈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에 필수적으로 누수현상이 생기게 마련이다.
너무 큰 규모의 조작을 하려니 어딘가 구멍이 생기게 마련.
들킬 확률도 너무 높다. 국정원 조작사건만 봐도 그렇잖은가.

그러니 투표권자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 표 결과를 조작하고자 하는 자의 의도대로 흘러가 투표하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다. 그게 가장 효과적이고 문제제기 소지도 적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자면 단기적으로 보면 종북타령을 들 수 있을 것이고,
중기적(?)으로 보면 언론을 장악하여 편파보도를 하는 방법을 들 수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교학사 교과서를 이용한 어린세대들의 사고방식 개조를 들 수 있다.
(이 부분은 다행스럽게도 학부모들로 인해 막아졌지)

물론 내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내 맘에 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서울시민으로서의 이 안정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결과가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다양하다.
일단 광역단체장 여8 : 야9 – 누가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로 겨우겨우 만들어진 애매한 승리.
이것은 어찌보면 야권입장에서는 승리가 아니다.
세월호라는 정말 어마무시한 사건이 터졌고,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여당에서 내놓은 최고 책임자에 대한 평가만 이루어졌다면 아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야당측에서도 제대로 삽질한 상황이 너무 많았다.
(기습합당, 무공천을 고수하다 막판에 당원들도 납득못할 전략공천, 다른 곳에선 유세 안하고 야당 표밭인 광주에서 17번이나 유세를 간 안철수 당대표 등등…)

결국 시민들은 여당의 삽질을 단죄할만한 구멍을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한 것이다.
안산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누구보다 분노가 강할 지역이나
아예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고작 34%의 투표율.

박원순, 안희정같은 사람들은 당의 힘이 아니라 오로지 혼자 우뚝 선 것이다.
제1여당이라 할만한 새정치연합은 사실 이번선거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나도 보면서 울화통이 터졌지만 정말 울며겨자먹기로 표를 행사했다.
아무리 그래도 새누리는 아니기에.
그래서 최대한 사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안타깝게도 비례대표에만 정의당을 밀었다.

이번에 xsfm의 그것이 알기싫다를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정치라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선악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리고 어떤 직위를 뽑느냐에 따라 고려해야 할 부분이 디테일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이번 개표결과를 보고 더 확실해졌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나따위가 감히 평가할 수 없다.
더 굽히고 낮춰가며 살아야겠다. 나는 역시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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